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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 뉴스토마토 ● 한국CSR연구소 공동기획,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6월 결과 발표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2018년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상위 30개 재벌 및 총수 대상 신뢰도 조사
 
[신한국뉴스=신용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04 [17:27]

재벌 평가 1위 LG, 구본무 회장 타계로 인간적 면모와 경영철학 알려지며 긍정적 평가 유지

 

한진, 재벌 총수일가 갑질 이미지가 기업 신뢰도로 연결되는 사례 보여줘

 

[신한국뉴스=신용환 기자] 6월달 재벌신뢰도 평가 상위 5개 재벌은 1위 LG, 2위 GS, 3위 교보생명, 4위 신세계, 5위 SK 순으로 나타나 전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및 연관 기업(GS)이 2차에 걸친 조사에서도 상위권에 포함되어 있으며 SK 역시 5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한 LG(38.47점)는 사회 발전 및 통합에 기여(25.2점), 사회
적 책임(26.5점) 등의 문항에 서 모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일 구본무 회장의 타계를 통해 생전에는 몰랐던 구 회장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와 기업운영 철학 등이 알려지면서 형성된 좋은 평판이 기업 신뢰도 1위 유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GS 기업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상위 순위를 유지한 것은 LG그룹과의 유사 기업 이미지가 평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번에 새롭게 상위 5위권에 진입한 기업은 교보생명과 신세계로, 교보생명은‘2016년 가장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펼친 기업’으로 뽑히며 일반인들의 긍정적 인식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여지며 신세계는 50대 이상의 중장년 주부층의 선호, 쇼핑 등 소비 생활 측면에서 친숙한 기업 이미지와 함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전월 대비 신뢰도 상위 5개 기업     ©


이번 달 신뢰도 평가 하위순위 재벌은 한진, 부영, 롯데, 중흥건설, 삼라마이다스였으며 전월 조사 대비와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다.

 

6월에도 최하위를 차지한 한진(-39.80점)은 남성(-44.4점), 40대(-56.41점), 자영업층(-45.33점)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은 울산(-48.89점)에서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총수 일가의 일탈과 갑질 행태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은 주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평가는 기업의 경제적 활동 측면과 더불어 사회적 평판과 신뢰 또한 중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전월 대비 신뢰도 하위 5개 기업     ©


재벌총수 평가 1위 구광모 상무, 고 구본무 회장 후광 효과에 따른 것

 

딸들에 이어 아내까지 가족발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진 조양호 회장 꼴찌

 

 신뢰도 평가 상위 5개 재벌 총수는 구광모(LG), 허창수(GS), 구자홍(LS), 정몽구(현대차), 이웅열(코오롱) 순으로 조사되었다. 구 상무에 대한 신뢰도는 아버지인 고 구본무 회장의 후광 효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 평가 하위 5개 재벌 총수는 조양호(한진), 김승연(한화), 이중근(부영), 신동빈(롯데), 이재용(삼성) 순으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진 조양호 회장은 지난달 조사에 이어 6월 조사에서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딸들에 이어 아내까지 포토라인에 서는 등 가족발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전 연령층, 모든 직업군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층(-54.33점)보다는 남성(-60.98점)층에서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70.19점)가 가장 낮게 평가했다.
 
이중근 회장의 하위권 진입은 본인의 구속 이슈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정부 부처 신뢰도 평가... 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위 외교부, 3위 공정거래위

 

‘법원 블랙리스트’ 등 사법 체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 팽배 ... 검찰청 경찰청 국정원 최하위

 

미투, 디지털 범죄에 대한 제도적 대응 미비 .. 여가부, 방통위 신뢰도 낮아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가장 신뢰하는 부처 1위에 꼽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점 만점에 4.15점(환산점수 5.07점) 정도에 머무른 것만 봐도 국민들의 정부 불신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뢰도 상위에 오른 5개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5.07점), 외교부(3.53점), 공정거래위원회(2.80점), 보건복지부(2.07점), 산업통상자원부(1.67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에 오른 부처들은 비핵화를 둘러싸고 숨가쁘게 진행되는 4강 외교,‘문재인 케어’, 경제적 정의 구현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을 추진하는 주무 부처들이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0대 이상 중장년층, 주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이는 당면 현안보다는 4차 산업 및 뉴미디어 발전에 따른 미래사회 준비의 중요성 부각에 따른 이미지적 선호가 신뢰도로 연결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과거 정부에서 구설수에 올랐던 ‘미래창조과학부’ 명칭을 바꾼 것도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위그룹을 형성한 5개 부처는 검찰청, 국가정보원, 경찰청, 여성가족부, 교육부가 지목되었다. ‘검경 수사권 독립’을 둘러싸고 검찰청과 경찰청이 최하위 그룹에 포함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정부 신뢰도 평가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사법체계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불신이 높다는 점이다. 검찰청과 경찰청 뿐만 아니라 법무부, 법제처도 하위 10위안에 속했다.

 

사법 행정권 남용으로 불리는 ‘법원 블랙리스트’,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양승태 전 대법관에 대한 법원 내 인사들의 고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사법부와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몰카 사진 유출 등 신종 디지털 범죄에 대해 속수무책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방송통신위원회가 하위그룹에 속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정부부처 신뢰도 상하위 5개 부처     ©


재벌신뢰지수 조사 어떻게 했나?

 

본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뉴스토마토, 한국CSR연구소와 재벌 및 총수 일가에 대한 여론을 수치로 제시하고, 이를 동력으로 바른 길을 제시하기 위해 공동 기획됐다. 신뢰지수는 재벌 및 총수 일가에 대한 국민들의 주관적인 인식을 객관적인 지수로 만든 지표다.

 

재벌 신뢰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2018년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순위에서 상위 30개 재벌과 총수를 대상으로 했다. 설문 문항은 크게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 신뢰하는 재벌·총수 분야에서 총 14개 질문으로 구성됐다.

 

재벌과 총수에 대한 2개의 조사문항에서는 30대 재벌과 총수에 대한 선호를 척도 1~7로 두고 선택하게 했다. 이를 다시 0(중립)을 기준으로 –100~100으로 환산해 결과를 냈다. 설문문항 중에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한국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 한국 사회의 발전 및 통합에 대한 기여도와 같이 재벌의 영향력과 기여도에 관한 질문이 포함됐다.

 

신뢰도를 묻는 모든 문항은 3개의 기업 및 총수를 고르게 하되, 순위별로 가중치를 뒀다. 지난 5월 첫 조사를 시작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본 자료는 6월 2차 조사 결과이다. 이번 달에는 33개 정부 부처에 대한 신뢰도 평가도 함께 이루어졌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 패널을 이용한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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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4 [17:27]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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