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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우승 도전’ 경주한수원, 이번에는?
 
신지혜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21:48]

‘세 번째 우승 도전’ 경주한수원


[경인굿뉴스=신지혜 기자]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 아예 없지 않아요.”

3년 연속 WK리그 대권에 도전하는 경주한수원이 쉽지 않은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경주한수원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현대제철 2022 WK리그 7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경주한수원은 전반 9분 만에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특유의 노련함으로 전반 30분과 후반 37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송주희 감독은 경기 후 “서울시청이 워낙 대비를 잘했다”며 “우리도 준비한 대로 플레이를 했지만 득점 기회나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 흔들려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2020년 송주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경주한수원의 행보는 꽤 인상적이었다. 송 감독 특유의 세련된 리더십과 체계적인 분업화가 팀에 잘 녹아들면서 전력도 탄탄해졌다. 팀 전체에 위닝멘탈리티가 넘쳐나면서 성적이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주한수원의 상승세는 WK리그 절대 강자 인천현대제철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주한수원은 두 번 모두 인천현대제철과 접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2차전에서 인천현대제철을 넘지 못했다.

2020년부터 꾸준히 인천현대제철의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3년째인 올해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3년 연속 준우승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송주희 감독은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이러한 압박감이 매번 찾아온다. 이를 이겨내고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하고 해결하기 위해 거듭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주한수원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팀의 주축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키던 골키퍼 윤영글이 덴마크 여자축구 오르후스 AGF로 이적했고 공격의 핵심이었던 외국인 선수 이네스는 창녕WFC로 이적했다.

대체 선수들은 아직 100% 완벽하지는 않아도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송주희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인 우첸두가 아직 득점에 기여하는 부분이 완벽하지는 않다. 전반적인 경기력 상승이나 아시아축구의 흐름을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글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골키퍼 김도현은 울산과학대 출신으로 2018시즌 경주한수원에 입단했다. 노련미는 조금 부족해도 날이 갈수록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송주희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도현은 “(윤)영글 언니가 너무 좋은 골키퍼이기에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한다. 아직 내 플레이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더 많지만 팀원 모두가 우승이 간절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주희호의 세 번째 시즌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 전체적으로 리그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어느 한 팀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경주한수원은 인천현대제철 이외에도 다른 구단의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쉽지 않은 경쟁을 뚫고 올해는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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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08 [21:48]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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