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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년정신, ‘왕을 기록하는 여인, 사관’ 출간
직필은 살아서 죽고 곡필은 죽어서 죽는다
 
신용환 기자. 기사입력  2015/12/02 [20:00]
▲ 도서출판 청년정신, ‘왕을 기록하는 여인, 사관’ 출간     © 신용환 기자.


【신한국뉴스/신용환 기자】도서출판 청년정신이 역사를 왜곡하려는 자와 역사를 지키려는 자, 진실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역사전쟁 소설 ‘왕을 기록하는 여인, 사관’을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어느 날 조선시대의 초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예문관 사관들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 남장 여인 서은후. 그녀는 예문관 대교 윤세주로부터 사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자질과 직무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둘 사이에서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한편 감쪽같이 사라졌던 계유정난의 기록인 ‘정난일기’가 다시 나타나면서 한명회를 비롯한 정난공신과 수양 사이에 서로에 대한 의심과 갈등이 싹트고, 내용을 알 수 없는 한 장의 가장사초를 찾기 위해 수양의 명을 받고 움직이는 막동 패거리와 의문의 무리들 사이에 벌어지는 칼부림, 사라졌던 정난일기를 처음 발견한 기사관 김탁우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궐은 긴장감으로 휩싸이기 시작한다.

◇직필은 살아서 죽고, 곡필은 죽어서 죽는다

‘왕을 기록하는 여인, 사관’은 김종서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던 계유정난을 정당화 하고자 승자들의 기록, ‘정난일기’와 단종이 폐위되기 전날 병풍 뒤에서 단종과 수양대군의 대화를 듣고 기록한 입시사관의 사초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암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애절한 사랑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역사소설이다.

그동안 영화나 사극은 물론 소설에서조차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던 사관들의 세계를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살펴보는 것 또한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이다.

그동안 역사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보여졌던 예문관의 전임사관 8명은 비록 최하 말단의 관직에 있었지만 현대의 유능하고 정의감 넘치는 기자들처럼 임금조차도 눈치를 볼 정도로 권력을 감시하고 그 기록을 남겼던 존재들이었다.

이들은 항상 임금 곁에서 기록을 담당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자격 조건이 매우 엄격해 대부분 과거에서 장원 급제한 사람 중에서도 가문과 성품에 흠결이 없어야 했을 뿐 아니라 전임사관들의 추천을 거쳐야 했으므로 최고 권력자들도 함부로 하지 못했던 엘리트들이었다. 또한 언제 필화를 당할지 알 수 없는 칼날 위에 서 있는 존재들이기도 했다.

소설 ‘왕을 기록하는 여인, 사관’은 폭풍의 시대를 살았던 사관들의 치열한 역사 인식과 하나의 사건을 두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 군상을 통해 현대의 시각에서는 그 역사를 어떻게 분석해 보아야 할 것인지 되묻는다.

실록청을 향해 횃불을 던지려는 은후에게 세주는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역사란, 마지막에 살아남은 자들이 쓰지. 하지만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후인들이라네. 후인들은 그리 어리석지 않을 것이네. 그들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할지라도, 후인들은 반드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어 엄중한 평가를 내릴 것일세.”

청년정신은 ‘왕을 기록하는 여인, 사관’에 대해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시끄러운 요즘에 더욱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수 지음 / 도서출판 청년정신 펴냄 / 상·하 각 권 13,000원

한편, 도서출판 청년정신은 ‘두려움 없는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으로 경제경영, 자기계발, 인문과 문학을 가리지 않고 세상에서 필요하다고 요구되는 책이라면 작가의 인지도, 상업성 등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출간해왔다.

현재까지 각 분야에 걸쳐 약 300여 종이 넘는 책을 출간했으며 ‘협상의 법칙 1, 2’, ‘대화의 법칙’, ‘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 ‘지도자의 격’ 등의 베스트셀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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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2/02 [20:00]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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